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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 가면 쉬고, 놀고, 놀고, 놀고…
2013년 05월 14일 (화) 10:52:44 팔당유역신문 pdn114@daum.net

지난해 양평군이 상상나라 연합에 가입하고 의회에 가입비 수억원을 쓰겠다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의회에 사전 설명도 없이 집행부가 강행하려는 것은 잘못되고, 의회를 무시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집행부가 의회를 경시내지 무시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일이 어디 한두 번 일어난 일인가? 의원들이 결정해서 안 된다고 부결하면 하늘이 두 쪽 나도 안 되는 것이다. 특히 의회의 의사결정은 중요하다. 그들이 거들먹거리라고 군민들이 의원빼지를 달아준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양평군의회는 어떠한가?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 의원들이 회기에서 거부하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결국에는 집행부가 나중에 다음회기에 슬그머니 같은 사안을 끼워 올리면 의원들은 모르는체 그냥 통과 시킨다. 의원들에게서 밸도 배짱도 찾아보기 힘들다.

어찌보면 양평이라는 지역사회 의식구조가 올바른 말을 하면 그 순간에 매도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특정 의원이 그건 안 된다고 거부하면 비난이 쏟아진다. 대충 간추려보면 일을 하려고해도 의회가 발목 잡아 못한다느니, 반대 아닌 반대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느니,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등등 정말이지 말한 사람에게 죽어라죽어라 뭇매를 가한다.

하지만 의원들이 민의의 대표라고 자부한다면 개인의 생각과 집행부의 회유를 버리고 제기된 문제에 대해 군민을 만나 의견을 충분히 개진한 다음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의견을 청취할 때도 일명 지역사회에서 방귀깨나 뀐다는 인사들은 배제하고 순수한 군민에게 들어야 한다. 그들에게서 나오는 말을 잘 경청해서 결정하면 군민들에게 욕먹을 것이 없다.

어찌 댔던지 간에 문제는 상상나라인지 생생나란지 모르겠지만, 양평군이 ‘쉬쉬놀놀공화국’이란 명칭으로 가입해, 출자금 수억원의 거액을 줬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물론 집행부의 설명대로 양평지역의 농특산물을 그곳을 통해 홍보하고 판매하고, 참여한 지자체들로 하여금 서로 연계하여 관광수입도 올린다는 것이 전부다.

여기에 참여한 지자체는 나미나라공화국(춘천), 고구마공화국(여주), 쉬쉬놀놀공화국(양평), 자라나는광화국(가평), 역발상공화국(인천서구 정서진), 어머니나라(충주), 소한민국(양구), 장난끼공화국(청송) 그리고 서울광진에 동화나라공화국과 강남의 아름다운공화국 등 10곳이다.

공화국 하나 만들어 멋들어지게 사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 곳은 그들 나름대로의 나라를 형성하고 정해진 규정에 따라 살아가는 별개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굳이 돈까지 줄 필요성이 있을까 그것도 거액의 돈을 망설임 없이 내줬다니 양평에는 돈 쓸데가 없나보다.

양평군은 출자금의 출처를 정확히 밝혀야한다. 그 돈이 마을사업에 쓰여 질 돈이었는지,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사용될 돈이었지, 무슨 목적에 사용할 돈이었지 군민들이 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 양평바닥을 소음 속으로 몰아넣고 아이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상상나라의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은 어떤가?

물론 양평을 알리는데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네들이 한판 거나하게 놀고 가면 양평엔 휴유증만 남는다. 성숙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에게는 더 하다. 보라고 만들어진 눈으로 보면 정말 지상낙원처럼 보인다.

행사장에 가보면 거의가 젊은이들로 넘쳐나 흐느적거리면서 괴성을 질러댄다. 밤이 늦어지면 더 요란스럽고 보지 못할 장면도 목격된다. 청소년들이 부모 몰래 행사장에 가서 이러한 것을 보면 본인도 모르게 나도 하고 싶다는 충동을 받게 되고 의연 중에 따라하게 된다.

이 행사를 벌이고 있는 상상나라가 양평에다 멍석을 깔기 전에는 서울 난지도 구석에서 젊은이들이 모여 괴성을 질러댔다. 이를 보다 못한 주민들이 결사반대하여 결국에 양평에 오게 됐는데, 기대 이상으로 양평군에서 반갑게 반겨주며 멍석 깔 자리와 이것저것 필요한거 말만하면 다 챙겨주니 그들은 떡과 고물까지 다 먹고 있다.

이러한 양평군의 행실에 주민들이 불만을 나타내도 쇠귀에 경 읽기다. 돌아오는 말은 여주에서 이 행사를 뺏어 갈려고 한다느니, 다른 지자체에서 부러워한다느니, 자기가 잘하고 있는데 웬말이 많냐는 식이다.

거기다 이젠 한 술 더 떠서 양평에 가면 쉬고, 놀고, 놀고, 놀고다. 지금 양평지역민들은 뼈 빠지게 일해도 입에 풀칠하기 힘든 주민이 한둘이 아니다. 과연 이들의 눈에 비쳐지는 것이 쉬고, 놀고, 놀고, 놀고 뿐이라면 살고 싶은 생각이 들까 의문이다. 그것도 지자체의 전폭적인 후원과 편리를 받으면서 쉬고, 놀고, 놀고, 놀고 간다면...

이런말을 하면 대안도 안주고 말이 많다고 한다. 잘못한 게 있으면 안하면 되고, 주민들이 원하고 있냐? 원하지 않고 있냐를 따져서 사업을 하면 된다. 몇몇 특정인이 이거 해달라고 해서 해주면 반드시 탈나게 되어 있다. 사회는 상반된 사람들이 서로 서로가 엉 퀴고 엉켜서 돌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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