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우재는 바탕이 어리석은 집이라는 뜻으로 무욕의 미를 담은 간결하면서도 기품있는 선, 온화한 유백색의 빛을 지닌 백자를 지향하고 있다. 옛 것에 가장 근접한 달 항아리를 위해 끊임없는연구와 노력을 기울인 끝에 둥글고 푸근한 백자의 미를 구현하고 있다. 소우재 강신봉 작가는 순백자 이외에도 현대 리빙 트랜드에 걸맞는 드로잉어린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달 항아리(백토, 재, 물레성형, 장작가마소성, φ30×30, φ42×42cm,2009), 충(蟲)문호 Pot with Insect Design(백토,물레성형,장작가마소성, Φ13×10cm,2009), 무제(백토,물레성형,장작가마소성,Φ15×7cm, 2009) 등을 내놓았다.

◆ 고희숙 작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는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고희숙 만이 할 수 있는 고희숙 다운 도자디자인을 세계를 향해 선보이고 있다. 틀에서 캐스팅한 기물이 자세히 들여다 보면 조금씩 다르다. 물레성형을 통한 부드러운 손자국은 미묘한 변화를 주면서 틀이 주는 형태의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있다. 캐스팅 기법과 물레성형 기법을 연결했고 각 제작기법만이 가지는 장점을 연결했다. 대표작으로는 백색아침 주병,술잔(자기점토, 주입성형, 물레성형, Φ7×17, φ4×6.5cm,2009), 백색 아침 합(자기점토,주입성형,물레성형, φ25.5×9.7cm, 2010), 백색아침 접시(자기점토,주입성형,물레성형, φ29×1.5cm, φ21×1.5cm, 2009) 등이 전시되고 있다.

◆ 박창순 작가의 백자들은 불순물이 전혀 없는 순수한 백색을 지향하고 있다. 아파트 문화가 보편화된 요즘, 많은 사람들은 집안꾸미기에 관심이 늘고 있다. 6년 전부터 백색과 블랙을 기반으로 모던한 화병을 제작해 오고 있으며 공간에 잘 어울리는 오브제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더 나아가 거실분위기와 부엌에 쓰이는 소품들을 구상 중에 있다. 대표작으로는 맑은 마음Ⅱ(고령백토, 무광택유, 손성형 물레기법, 산화소성, 1270℃,φ16×43,φ14×35cm.2010), 순수한 마음(고령백토,무광택유, 물레성형, 산화소성,1270℃,φ37×15cm,2010), 맑은 마음Ⅰ(고령백토,무광택유,손성형 물레기법,산화소성,1270℃,φ20×70,φ16×60cm, 2010)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명균 작가는 올해 들어 새로운 마음으로 요장의 이름을 예문방에서 하빈요로 개명했다. 하빈요란 중국 역사서인 ‘사기’에 요순임금시절에 왕이 되기 전 강물이 조용히 흐르는 하빈이라는 마을에서 도자기를 구웠다고 한다. 그 가마에서 나온 도자기는 어질고 순박해 버릴 것이 없다라는 중국 최초의 도자기에 대한 기록이 있다. 그 지명을 따서 동양역사의 조예가 깊은 지인의 추천으로 개명을 하게 됐다. 동양의 도자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푸른색의 발색을 바탕으로 동양정신문화의 꽃인 차도구에 접목시켜 첫선을 보이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하빈청유 삼족 수반(백토,물레성형, 청유, 산화소성, 1220℃,φ21×11cm,2010), 하빈청유 수지와 받침(백토,물레성형,청유,φ17×21cm,2010), 하빈청유 선(禪)차기(백토,물레성형,청유,산화소성,1220℃,φ9.5×10(주전자),φ7×4cm(잔),φ7×6(뚜껑바침)cm,2010) 등이다.

◆ 이양재 작가의 작품은 흙이 꼬이는 대로 방향대로 불속에서 몸이 풀리는대로 자연 그대로 백자, 청화, 철사 작업을 하면서 잘 만들지 못하는 것이 점점 많아짐을 느끼게 한다. 벌써 30년 가까이 하는 작업인데도 초보같이 느껴지고 숙달과정이 정말 길고 어렵다고 한다. 자연에 대한 왜곡보다는 원과 원통에서 나오는 가장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를 표현하고 있으며 인체의 부분들과 임의의 이미지 형상을 복합, 단순, 절단을 반복해 인간의 아픔과 절망, 그리고 희망과 환희를 작품 속에 그려내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합과 컵(백토,물레성형,φ7.5×7(컵),φ4.5×11(합)cm,2010), 주전자(백토,코발트,물레성형,환원소성, φ9×8cm,2009), 주병(백토,물레성형,환원소성, φ3.5×12cm,2010) 등이 있다.

◆ 한울 탁인학 작가의 한울은 ‘커다란 울타리’라는 뜻으로 세상을 품는 넉넉한 마음으로 삶에 늘 함께하는 친구같은 도자기를 만들자라는 뜻이라 한다. 흙을 대하는 마음은 항상 어린아이 같고 싶지만 삶이라는 명제아래 무거운 마음이 되곤 한다. 따라서 탁인학 작가의 작업은 거창한 세계관이나 철학보다는 부족하기도 했다가 때론 넘쳐나기도 하며 마음으로의 여행을 하는 것 같다고 전한다. 탁 작가의 그릇을 쓰는 사람들에게 짧은 휴식같은 기쁨이 묻어난다면 작가의 끝없는 여행이 좀 더 행복해 질 것 같다는 작가의 변이다. 대표작품으로는 그릇유희Ⅰ(실크소지,주입성형,청자유,산화소성,1260℃,13×5.5×5cm,2009), 그릇유희Ⅱ(실크소지,주입성형,청자유,산화소성,1260℃,φ7×7.5,φ5.5×10cm,2009) 등이 있다.

◆ 오부자옹기는 원래 다른 이름이었는데 아버지와 아들 사형제가 모두 모여 옹기를 만든다고 해서 오부자 옹기라고 불리우게 됐다. 원래의 요장명보다 더 많이 불리게 됐고 이 이름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져 오부자 옹기라고 요장명을 바꾸게 됐다. 옹기라고 하면 질박하면서도 수수하고 거친 그릇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부자옹기는 소박하면서도 위엄이 있고 고아하면서도 웅장한 면이 있어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미감을 가진 그릇이다. 김창호 작가의 대표작품으로는 상감수레문 단지(옹기토,썰질성형,수레문장식,상감,장작가마소성,소금,φ16×23.5cm,2009), 푸레 다기세트(옹기토,옹기물레성형,썰질기법,연먹이기소성,φ4×4.45×16cm,2009), 흐름(옹기토,선문과 트임기법,장작가마소성,소금,φ12.5×19.5cm,2009) 등이 있다.


◆ 이광희 작가의 도자공방 산이리는 훌륭한 산악인이 되길 꿈꾸기도 해서 요장이름에 산(山)자를 꼭 넣고 싶었다고 작가는 전한다. 이 작가의 판매장에 쓰여진 글씨는 올해 79세 된 작가의 어머니의 글씨로 전화수첩에 삐뚤빼뚤 한 글씨를 보고 어쩌면 이리도 산이라는 이름과 걸맞을까 감탄을 했다고 한다. 이 작가의 작업은 전통 옹기작업에서 조금 비껴서서 원시적인 형태의 힘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보편적이면서도 독창성에 사람의 온기를 담아낸 작품을 꿈꾸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그림이 있는 사각 기(器)(옹기토,타렴질,재유,50×17×62, 30×16×48cm,2006), 작업 2010(옹기토,코일링,수레질,φ88×19cm(大),2010) 등이 있다. 

◆ 김동현 작가는 담음의 즐거움, 본질을 접근하려고 하는 노력과 자연스러운 선을 추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예전 작품을 비판의 눈으로 바라보던 시각을 벗어나 작은 작품이라도 배울점을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다. 단점이 아닌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작가는 세월의 흐름속에서 자신의 자만을 반성하며 새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동물꽃병(백토,물레성형,15×11×13, 21×11×11cm,2009), 성(혼합토,속파기,23××5.5cm,2009),주병과 잔(백토,물레성형,φ5×15,φ6×4cm,2009) 등이 있다.

◆ 굴암리 공방의 김상범 작가는 시간과 그 시간의 흔적을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의 시간과 흔적을 지우지 않고 남기는 것. 작품은 결과물만이 아닌 작업과정 또한 작품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작업의 흔적은 그릇 저마다의 기억이 되고 개성이 된다고 한다. 저마다 다른 얼굴과 기억을 가진 그릇들을 만드는 것 그것이 작가가 원하는 작업이라는 변이다. 대표작품으로는 술에 젖다Ⅰ(발물레형,장작가마소성,φ5×13cm, 2009), 술에 젖다Ⅱ(석기질 점토,발물레성형,장작가마소성, φ9×7cm, φ7×6cm, 2009) 등이 전시되고 있다.


◆ 흙내가마 박재국 작가는 영혼이 담긴 아름다운 도자기를 선보이고 있다. 분청을 기반으로 화려한 색감과 붓놀림을 보여주는 흙내가마의 생활도자는 한국 리빙오브제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오고 있다. 흙내음이 묻어나는 도예를 하고 싶다는 박 작가는 궂이 말을 하지 않아도 작가의 감정, 작가의 바램이 그대로 묻어나 사람들과 영혼이 교감하는 작업을 그려내고 있다. . 대표작으로는 행복을 마시고, 행복을 담고(혼합토,구리 혼합토, 물레성형, 회화, 귀얄, 선각, 판성형, 부조, 선각회화, 16×14×18cm, 52×23×5cm, 2009), 향기를 담고, 활홀한 대접(혼합토, 판성형, 회화, 흙덧칠 기법, 54×54×4cm,2010) 등이 전시되고 있다..


◆ 도예공방 성석진 작가의 작업들은 작업실 창 너머 투영된 자연의 변화무쌍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생활 속의 해학적 미니멀리즘을 모토로 동양의 정서를 담아내는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그릇이란 쓰임새도 중요하지만 오브제로서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호랑이를 움켜쥐고 주전자의 차를 따르고 뻣뻣하게 걸터앉아 입에서 연기를 내품는 호랑이를 보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호랑이를 상상하며 향로에 향을 피우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분청사기 진사 매화문 긴 접시(분청토,백토,진사안료, 판성형,51.5×17.5×3cm,2009), 분청사기 선문 상감까치 호랑이 향로(분청토, 화장토, 물레성형, 상감, 환원소성(φ12×11, φ11.5×11, cm, φ11.5×13, 2010) 등이다.

◆ 이태호 작가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구절을 통해 자신의 지향점이 즐거움(樂)임을 표현하고 있다. 이 작가의 작업은 스냅사진을 찍는 일과 순간포착이라는 면에 있어서 많이 닮아 있다. 작가가 잡아내는 피사체의 감정과 표정은 시간에 따라 변하고 있다. 작가는 리듬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임을 제시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일상다반사(혼합토, 물레성형 후 변형, 소다소성, 장작소성, φ21×17(퇴수기,주전자), φ8×8(컵), φ13.5×11(접시)cm, 2009), 퇴수기시리즈(혼합토,코일링,물레성형,스크래치,소다성형,장작소성, 28×29×7.5cm,2009) 등을 내 놓았다.


◆ 도예작업장의 임의섭 작가는 뒤돌아 보면 대단한 각성과 결심도 없고 감탄할 결과물도 없다고 겸손해 한다. 자식같은 도자기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때로는 우연에 의존하여 때로는 먹고 살려고 때로는 떠밀려 하게 된 전시로 인해 우연찮게 여러 결과물이 나왔다고 전한다. 그나마 작업의 개연성을 찾아본다면 전통을 바탕으로 작업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고 작업 기법의 지속적 학습을 통해 새로운 작업을 모색했던 것 같다는 작가의 변이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회화통형 접시,산수유 다관(분청토, 물레성형, 분장, 회화, φ45×4.5, φ10×13cm,2010,2008), 이배(耳杯)세트(백토, 물레성형,석고가압성형, φ10×10cm,2004) 등을 선보이고 있다.


◆ 싸리도예공방의 조영국 작가는 싸리산의 한 끝자락에 작업장을 만들면서 작업장의 이름을 싸리도예공방이라 지었다 한다. 분청에 기반해 다양하고 예술성 높은 생활도자를 제작하려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생활도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이 녹여지는 공간,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통해 마치 공간속에 놓여진 작은 예술품으로 작가의 작품이 사용되길 바란다는 소박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분청접시, 분청사각 접시(분청토, 물레성형, 판성형, 상감, 70×26×5.5cm,2010), 분청접시(분청토, 물레성형,판성형, 상감, φ35,φ16,2010) 등을 선보이고 있다.


◆ ‘후후아트’의 황예숙 작가의 ‘후후’의 ‘후’자를 두 개 연속으로 발음할 때 즐거움으로 웃는 웃음소리를 연상케 한다. 일본말 발음으로는 ‘부부’를 뜻하기도 하며 로고모양도 하트모양의 남과 여를 의미한다. 예술의 길은 끝이 없다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한다. 황 작가의 작품은 원초적 교감의 유희로 빚어진다. 편리함을 찾기보다는 여러사람이 숨쉬는 공간과 작가가 빚은 ‘그’가 창출해 내는 유머스런 상상력과 조형성들은 회화적으로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접시 위에 음식이 없어도 접시 자체만으로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즐거운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듯 사용의 즐거움을 제대로 찾아내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기를 작가는 원하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향유하는 사람들(조합토, 밴딩기법, 물레성형, 속파기 등의 복합성형, 산화소성, 1235℃, φ120×80(테이블), φ55×110(의자)cm, 향유하는 사람들(조합토, 밴딩기법, 물레성형, 속파기등의 복합성형, 산화소성, 1235℃,70×28×45cm)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