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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정부혁신의 길
2019년 08월 07일 (수) 15:51:21 경기북부보훈지청 김동억 man201f@korea.com
   
▲ 경기북부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 김동억.

우리는 살아가면서 업무를 할 때, 가사(家事)를 할 때, 또는 공부를 할 때 나만의 노하우가 생길 때가 있다. 그 노하우는 지식의 습득과 타인의 직접적인 전수를 통해 체득되거나 또는 세월이 흘러 자연스럽게 체득될 수 있다.

이러한 노하우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사나 공부와 같은 사적 영역에 있어서의 삶의 질을 제고시킨다.

회사의 경우 이러한 노하우가 조직 전체로 확산되고, 노하우 사용에 대한 조직 구성원들의 공통된 여론이 형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리더의 결정과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때, 마침내 그 노하우는 혁신으로 이어진다.

보통 회사에서 처음 업무를 담당하면, 인수인계서와 업무매뉴얼, 과거 기안문 등을 통해 업무프로세서를 파악한다. 하지만 그러한 문서는 통상 과거로부터 줄곧 이어져 왔던 형식적인 문서이고, 실질적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업무의 노하우'가 적시되어 있지는 않다.

물론 전임자가 좋은 성품을 지녔거나 업무의 열정적인 사람이라면 그러한 노하우를 구두나 문서로 전해 줄 수 있지만, 그 전임자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업무를 익혀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호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혁신의 전제가 되는 노하우 축적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인계인수를 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인사명령일과 실제 전보일 간의 충분한 간격을 두어 인계자가 인수자에게 통상적인 업무프로세스뿐만 아니라 자신의 업무노하우를 100% 전수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공식적인 인계인수서에 '노하우'란을 신설하여 자신만의 업무노하우를 기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둘째, 혁신하는 직원에게 급여인상, 성과급지급 또는 승진 같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여야 한다.

지금과 같이 출신'과 '연공서열'이 본인의 '성과'로 대체되는 조직체계와 문화에서는 구성원의 입장에서 혁신할 이유가 전혀 없다.

본인만의 업무노하우라던가 혁신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조직의 혁신에 기여하거나, 또 그것이 설사 채택하지 않아 실행되지 못하더라도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는 직원에게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야 한다.

셋째, 표준업무폴더를 구축하여야 한다.

'역사는 미래를 보는 창'이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의 업무데이터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어야만, 미래의 업무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지금처럼 개인마다 중구난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는 업무데이터 축적방식을 표준화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보훈급여금 업무담당자 컴퓨터에는 보상금 통계 폴더, 과오급금 폴더, 보상예규 및 지침 폴더, 노하우 폴더 등을 만들어서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이러한 폴더가 계속 유지되도록 하여 데이터가 순차적이고 체계적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추후 정책결정 뿐만 아니라 혁신아이디어를 제공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 혁신을 아무리 외쳐도 우리 내부에 있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디테일이 조금이라도 변하지 않으면 혁신은 단순히 구호로만 그칠 수밖에 없다.

인간은 누구나 과거의 관습을 답습하며 체화된 관성에 따라 행동하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편함'을 물리치게 하고 '혁신'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위에서 언급한 '노하우'와 '디테일'에 있으며, 정부혁신의 초점도 거대한 담론 설정이 아닌 실천을 위한 '노하우'와 '디테일'에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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