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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시장 상인회의 감사 겁박 '적반하장(賊反荷杖)' 인가
2021년 01월 18일 (월) 22:44:34 이영일 기자 man201f@korea.com
   
▲ 이영일 기자.

옛말에 보면 적반하장(賊反荷杖)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말로,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을 도리어 나무람을 이르는 말’이다.

작금에 양평지역사회에서는 양평시장에 떨어진 10억원의 사용처를 놓고 설왕설래 말이 많다.

이 돈은 롯데마트가 경기 양평읍에 양평점을 입점하면서 인근에 있는 재래시장과의 정해진 거리를 넘어서자, 이의 무마를 위해 양평시장에 상생기금이란 명목으로 준 돈이다.

돈을 주면서 롯데마트는 대기업답게 돈의 사용처를 협약서로 남기면서 돈의 흔적을 남겼다. 롯데마트는 주어지는 돈을 양평시장의 시설개선자금으로 사용하라는 것이고 양평시장 상인회 역시 이를 받아들인다는 내용이다.

약속에 따라 돈을 주고 받기로 했지만 정작 돈을 받은 곳은 협약을 맺은 상인회가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상인회의 새로운 집행부가 돈을 거머쥐었다.

돈을 쥔 상인회는 시장의 시설개선을 위해 사용하기로 약속된 돈을 엉뚱하게도 양평시장 시설개선과 관계도 없는 용문시장에 1억원을 나눠주고, 양수리시장에도 1억원을 주기로 했다.

또 상인회는 기금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운영비를 축적하고, 명목에도 없는 개인 변호사 비용까지 지출하는 등 돈 잔치를 벌였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언론을 통해 기금운영위원회 회장은 '롯데마트 입점으로 인한 상인들의 피해는 (양평군)지역 전체로 봐야 한다'고 거들고 있다. 그는 용문시장 상인회장이면서 양평군 재래시장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롯데마트와 맺은 협약서 등 어디를 찾아보아도 그 같은 내용은 없다. 그리고 대한민국 어느 지자체를 보아도 대형마트 입점에 따른 상생 기금은 해당 재래시장에 서만 사용하고 있지, 지자체 관내에 있는 모든 재래시장이 나눠 가진 곳이 없다.

상인회의 나눔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기왕에 돈을 나눠 가지려면 그들이 정한 용문시장과 양수리시장 외에도 양평군 관내에 있는 지평시장, 양동시장, 청운시장에도 골고루 나눔이 옳은 것이 아닌가 싶다.

각설하고, 상인회의 중요한 예산 집행에 있어서는 상인들 전체가 모이는 총회에서 의결하도록 정관에 명시돼 있다.

하지만 양평시장 상인회는 시장의 시설개선을 위해 받은 돈을 상인회의 기금운영위라는 곳에서 상인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롯데마트가 기부한 10억원 중에서 거금 2억원 넘는 돈을 아무렇지도 않게 썼다.

돈을 쓰는 것은 상인회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번 기금의 집행은 기금운영위의 결정에 따라 돈을 주었다는 것이다.

상인회에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기금운영위는 상인들의 전체 회의인 총회의 인준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인회의 지출에 대해 감사가 상인회가 목적을 벗어나 돈을 쓴 것은 잘못됐다며 지난 8일 감사보고로 지적하고 상인회장에게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정해진 규정에 따라 제출했다.

그리고 기금의 정상적인 사용을 위해 감사에서 지적된 사실을 상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언론에 알려, 이 같은 내용이 전파됐다.

헌 데 상인회는 감사가 감사에서 지적된 내용을 언론에 알린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를 고발하겠다고 감사를 겁박하고 있다.

이는 상인회가 돈을 잘못 쓴 것에 대해 인정하는 꼴로 보여지고 있어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실관계는 끝까지 가봐야 한다. 누가 옳고 그른 것은 법에서 판단하겠지만, 세 살 먹은 어린애가 너 먹으라고 손에 준 떡을 남에게 주라면 쉽게 주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쉽게 내어 준다면 쉽게 준 만큼 나름대로의 속사정이 있는게 아닐지.

해서 적반하장(賊反荷杖)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똥 싼 놈이 성 낸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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