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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김주헌 촌장의 “외갓집체험마을”
풍요로운 가을이 오면 情이 넘쳐나는 외갓집에 놀러 가자
2011년 08월 21일 (일) 13:38:12 이한나 feelfelt@hanmail.net
   
외갓집체험마을 풍경.

들녘이 온통 황금물결로 출렁이고, 하늘은 높디높아 눈이 시리도록 아픈 가을이 오면 외갓집에 놀러 가자. 갈 곳이 없으면 양평으로 발길을 잡아 정이 많고 인심이 넉넉한 신론리에 가보자. 그곳에는 김주헌 촌장이 운영하는 외갓집체험마을이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고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아이들이 몰려있는 곳을 기웃거려 보면 저마다 해맑게 웃으며 즐거운 모습이다. 보기에도 좋아 보인다.

“너무 맛있어요! 저 하나만 더 주세요” 입가며 얼굴에 온통 숯 검뎅이를 무친 아이가 불속에서 새까맣게 익어 나오는 옥수수와 방금 캐다가 넣은 고구마를 더 달라고 조르고 있는 풍경이 정다워 보인다.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신론리에 가면 이처럼 情이 뭍어 나는 장면을 늘 상 볼 수 있다. 양평에서도 오지인 이곳 외딴마을에 사람들이 북적대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8년전인 2003년 농림부에서 주관한 녹색체험마을을 현재 외갓집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로 있는 김주헌(43.사진)씨가 농촌의 살길은 도농교류뿐이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외갓집체험마을’을 시작한 것이 현재 어른들은 옛 추억을 더듬고 아이들은 추억거리를 남기고 가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만 해도 깡촌마을이라 전체35가구에 90여명이 감자와 옥수수, 논농사로 연명하기 바쁜 농촌에서 김 촌장이 처음 체험마을 운영하자고 할 때, 마을 어르신들이 젊은놈이 할 짓이 없어 그딴 걸 하냐며 어디 취직이나 하던지 농사에나 신경 쓰라고 구박과 눈총을 많이 받았던 시절도 이젠 옛 말이 된지 오래다.

농촌을 밑천으로 시작한 보잘것 없던 ‘외갓집체험마을’이 이제는 도시민들에게는 없어선 안 될 편안한 안식처로 변모해, 계절이 바뀔때마다 각종 매스콤에서 찾아와 아이들의 농촌체험모습을 영상에 담아간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오곡백과가 익은 추석이 다가 온다. 추석이 오면 가을이다. 이곳에서는 어느 계절보다 가을 프로그램이 즐겁고 재미있다. 눈과 귀, 입 그리고 몸 모두가 호강 하는게 가을이기 때문이다.

가을에 체험 할 수 있는 대표적인게 농사체험 이다. 논에 나가 벼를 베어다가 옛날식으로 탈곡을 하고, 도정을 해서 곧바로 찐 다음에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구마밭에서 고구마를 캐는 것도 재미있다. 아이들에게는 직접 체험을 통해 산교육을 시킬 수 있다.

이곳의 체험 중에서 재미있는 것은 맨손으로 송어잡기다. 차가운 물속에 풍덩 들어가 고기를 쫒다보면 어느새 송어 한 마리를 손에 웅켜 잡아들고 하얀이를 들어내고 해맑은 웃음꽃이 절로 핀다.

   
마을을 한바퀴도는 트랙터마차는 요란한 소리에 걸맣게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도 함께 높아져 웃고 떠들다보면 어느새 제자리에 돌아와 있다.

황토물이 질펀하게 깔린 황토방은 아이들의 미끄럼방이나 다름없다. 온통 황톳물에 범벅이 되어 옷을 버려도 누가 야단치는 사람이 없는 참 자유로운 곳이다.

대나무로 만든 뗏목은 까불까불 가슴 저리게 하면 물위를 오간다. 개구쟁이는 뗏목에서 물로 뛰어들어 물장구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기에 여념이 없다.

점심은 풍성해 보인다. 아까 잡은 송어가 회로 변했다. 보리밥이 눈에 띄길래 밭에서 같 따온 푸성귀에 한 쌈 싸서 입이 미어지도록 넣고 우물대 본다. 막걸리 맛이 구수하다싶어 물어보니 누룽지 막걸리란다. 한잔을 더 청해 목을 축이니 그윽한 맛에 절로 취하는 것 같다.

   

찐 밥에 떡메를 사정없이 내리치다 보니 어느새 쫄깃쫄깃한 떡으로 변했다. 먹기좋게 잘라 콩고물을 뭍히니 이게 인절미란다. 어깨가 뻐근하지만 내가 만든 인절미를 입에 넣고 우물거리니 쫀득쫀득 하면서 온천지가 고소한 맛으로 배인 것 같다.

신론리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情 때문에 찾아온다고 한다. 촌장과 마을 사람들의 따뜻하고 정감있는 사랑이 농촌체험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에게 서먹함 대신 웃음과 즐거움을 안겨주는데 있는 듯, 사람들은 신론리를 '情이 있는 마을'이라고 부른다.

서울 수유리의 김모씨는 “매년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은지도 벌써 3년째”라며 “정에 끌려 이곳에 오면 맘이 편해지고 아이들도 즐거워 해 나도 동심으로 빠져 들어간다”고 말한다.

가을이 오면 情이 넘쳐나는 신론리 외갓집으로 발길을 잡는게 어떨지...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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