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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왜, 까발리기를 좋아하지?”
2012년 07월 11일 (수) 21:35:40 이제두 논설위원 juyp6633@hanmail.net
   
기자는 왜, 못된 것만 까발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일까? 좋은 일도 많은데···

이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에 앞서 그러한 환경적인 배경부터 짚어보자.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에 최고이기를 염원하면서 일에 열중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현재는 그야말로 언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만큼 취재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이에 비례해서 오보내지는 왜곡된 기사가 왕왕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기사로 인한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잘못된 기사는 전적으로 기자의 몫이다. 기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다.

흔히 언론에서 말하는 ‘특종’이라는 기사는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사의 속성상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독자들에게 강하게 부각될 뿐 아니라, 파급력 또한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소위 특종이라는 기사는 긍정적인 내용보다는 부정적인 내용이 월등히 많은 이유다. 한번 생각해 보라. 특종기사치고 긍정적인 기사가 얼마나 되는가를···

긍정적인 내용은 언젠가는 반드시 세상 밖으로, 그것도 공식적으로 고개를 내밀게 돼있다. 자연스럽게 외부로 공개되는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내용은 이를 주관(담당)하는 주체는 이러한 치부를 감추기 위해 이중삼중의 보안장치를 하게 마련이다. 어떻게든 외부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일이 이쯤 되면 감추려는 사람과 찾아내려는 사람과는 한 판 승부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신변의 위험도 감수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의식 있는(?) 기자는 오늘도 특종을 찾아 헤맨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적 현실에서 기자를 탓할 것인가? 비난하기보다는 오히려 격려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같은 기사는 기자에게 있어서 통쾌한 쾌감을 안겨주기에 그 같은 유혹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홍보기사는 취재하는 과정도,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도 부담이 없다. 기사가 좀 잘못됐다하더라도 시비 거는 일이 없다.

그러나 문제기사는 양상이 다르다. 취재하는 과정도, 기사를 작성하는 일도 신경이 곤두서기는 마찬가지다. 조금이라도 팩트를 벗어난 내용이 가미될라치면 이는 치열한 공격의 대상이다. 문제기사는 그만큼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수반하고 있다.

요즘에는 관공서마다 자체 홍보지를 발행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유익한 공지사항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 잘났다’고 떠들어대는 내용이다. 심지어는 조그만 친목회 모임도 자체 홍보지를 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문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홍보적인 기능과 비판적인 기능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상기하듯이 홍보적인 내용은 넘쳐난다.

이에 반해 비판적인 내용은 ‘발품’과 ‘눈품’을 제대로 팔지 않으면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기자가 눈을 부릅뜨고 귀를 쫑긋 세우지 않으면 비판적인 내용은 세상 밖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자고로 기자는 비판적인 기능에 더 치중을 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기사를 접하는 안목을 넓혀줄 뿐 아니라, 기사의 균형감각을 갖게 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적어도 우리네 언론 환경에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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