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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세월호 참사 외면 재즈축제 홍보 ‘비난’ |
| 주민들 “지금이라 재즈축제 취소하고 주민과 함께 애도의 모습 보여야 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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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팔당유역신문] 경기 가평군이 지난 16일 진도 앞바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서울서 열리는 국제 재즈축제 홍보에 나서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행안부는 각종 축제나 행사 등을 축소하거나 제한하라는 지시를 내려 각 지자체에서는 준비된 축제를 취소하거나 검소한 행사로 전환해 세월호 참사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가평군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아시아를 넘어 유엔까지 상륙했다”면서 “오는 30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세계 재즈의 날 기념 재즈 페스타(jazz festa)를 개최한다”고 홍보에 나섰다.
또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개최하는 이 축제를 산소탱크지역 가평에 자리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사무국이 주관한다”고 밝히고 있다.
인근 여주시에서는 19일부터 계획된 산들바람 문화공연을 전격 취소하고, 오는 25일 개막하는 제26회 여주도자기축제도 화려한 개막식 이벤트를 간소화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가 18일 오후 늦게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평군도 오는 5월 8일부터 개최예정인 제6회 양평산나물축제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전국적인 애도의 물결이 이어짐에 따라 당분간 축제성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며 전격 취소했다.
하지만 가평군은 “재즈대중화를 이끌어온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자연 속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하나가되는 피크닉 형 친환경축제이자 문화축제”라면서 “인간의 유희 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리듬과 연주자와 관객의 반응에 따라 변화하는 박진감이 융합돼 폭발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로 온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이마당에 인간의 유희 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리듬이 깔리는 축제를 지속하겠다고 홍보에 나서고 있는 가평군의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싶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주민은 “지금이라도 재즈축제 행사를 취소하고 가평지역 주민과 함께 애도를 표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시기에 지역 축제가 아닌 원정 축제까지 홍보에 열 올리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비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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