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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물길 막는 퇴적토 제거” 주민 집단 민원 제기 |
| 청평면 공사비 핑계로 준설도중 공사 마감...주민들 의혹의 눈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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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팔당유역신문] 경기도 가평군의 청정지역 청평호에 위치한 양진마을 주민들이 마을 입구 하천에 쌓인 퇴적물 제거 요구에 가평군이 준설 시늉만 했다고 분노하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곳은 청평면 고송리 양진마을 하천으로 하천 하류 북한강(청평호)에 쌓인 퇴적토로 인해 통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악취 등으로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지역으로 참다못한 주민들이 지난 6월 2일 가평군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가평군은 현지 조사를 거쳐 7월 7일 긴급 예산을 투입해 하천 준설 등을 실시했지만 주민들이 완벽한 준설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엉터리 준설이 아니냐는 의혹만 부풀리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기자의 취재에 청평면 관계자는 “주민 요구에 따라 북한강 및 양진천 준설 계획을 세우고 북한강3개 구간에 총 3,467㎥의 준설과 양진천 하상 1,200㎡의 정비계획을 세우고 사업비 1,937만원을 들여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준설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진마을 주민들은 “사업을 진행한 청평면이 퇴적토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는 양진천 하류에 불법으로 설치된 제방을 하천으로 원상복구하는 준설을 중단했다”면서 제방의 완전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청평면은 북한강 하천을 불법으로 매립하여 설치된 제방 전부를 준설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세웠지만 어찌된 일인지 제방 일부인 30~40%만 철거하고 준설공사를 마쳤다.
이에 대해 청평면 관계자는 “제방 준설에서 남은 부분은 퇴적물이 쌓여 생긴 곳으로 공사비가 부족해 부분 준설을 했다”면서, “완전 제거하면 집중호우 시 하천물이 범람하면 바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여 애매모호한 설명을 했다.
즉 하천에 설치한 제방이 개인 소유인 바지선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 주민들의 불편보다는 개인 소유의 바지선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황당한 해석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제방 준설과 관련 인근 별장(?)과 바지선을 관리한다는 사람이 제방을 쌓았다고 주장하면서, 바지선의 안전을 대비한 제방임을 밝히며 준설 중지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평군이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제방을 준설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주장 때문에 준설을 중지하고 다수의 지역민들의 안전과 환경을 무시한 채 오히려 하천을 매립했다고 밝힌 불법행위자의 편에서 행정을 펼쳤다는 또 다른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주민 A씨는 “준설 계획과 사업비를 세워 공사를 진행하다가 예산이 모자란다는 핑계로 준설을 중단한 것은 가평군이 주먹구구식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하천 불법매립 했다는 행위자가 있는데도 고발과 원상복구의 행정조치도 없이 오히려 옹호하는 듯한 행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 주민들은 하천을 가로막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소유 토지의 원상복구도 요구하고 있다. 이 토지는 마을 입구에 있는 농지로 한수원에서 농업인에게 임대해 농업 행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농지도 지난 2011년께 당초보다 5∼6m 정도의 성토가 이뤄져 마을에서 북한강을 바라보는 조망이 예전에 비해 월등히 나빠졌고, 이로 인해 물길도 막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가평군이 청정지역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양진마을 주민들의 숙원을 받아들여 옛날처럼 북한강 물이 마을 입구까지 넘실대는 정경을 다시금 연출해 낼지, 일부 권력자의 입김에 손을 놓고 망가져가는 청정지역을 바라만 볼지 지역민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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