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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체험하는 '이천도자기축제' 오는 23일 막 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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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유역신문 이영일 기자]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이천도자기축제가 날이 갈수록 관람객들이 늘어나 인기를 더하고 있다.
12일 이천시 설봉공원 이천도자기축제장은 평일인데도 관람객이 끊임없이 입구로 들어서고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체험존에는 도예작가들이 물레를 돌려 성형을 하고 간이 가스 가마에서는 불 들어가는 소리가 웅웅 울려댔다.
구경꾼이 둘러서 있어 웬일인가 보니 물레에서 외국 여성이 얼굴에 흙을 묻혀가며 조심스럽게 그릇 성형에 열중하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온 ‘레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여성은 대학에서 도자기 공부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내 나이 25살”이라며 “학교에서 배운 것은 아니고 도자기가 좋아 개인적으로 배우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강진, 울산 등지로 다니며 도자기, 옹기 등을 배웠다고 한다.
이곳 이천도자기축제를 며칠 구경하며 물레 선생님을 수소문해 찾아낸 김종영 씨(담꼴스튜디오)가 옆에서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었다. 김 씨는 레오의 솜씨에 대해 “물레는 아직 초보 수준”이라며 “전국의 유명한 요장을 찾아다닐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불을 때던 소형 라꾸가마에서 도예장 강화수(산아래작업실) 씨와 이성근(맑은흙도예) 씨가 뻘겋게 달군 그릇을 꺼내 짚 속에 넣고 한동안 태우더니 찬물에 담갔다.
짚이 타는 동안 연기를 먹은 유약이 환상적인 색깔로 변하고 찬물에 들어가며 생긴 아름다운 크랙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들이 시연하며 만들어진 도자기는 그 자리에서 팔렸다.
축제장에 설치된 4개의 전시관과 3개의 판매관에는 관람객들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취향에 맞는 도자기를 고르고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축제가 시작된 지 3주가 됐는데도 주말이면 관람객들이 밀려다닌다고 설명했다.
도자 작가들이 제안하는 맛있는 막걸리 잔으로 인기를 끌었던 막걸리잔 쇼룸에서만 이날 현재까지 지난해에 비해 두 배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축제장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후 ‘착한 가격 도자아울렛’이 열려 축제 참여 작가들이 내놓은 작품들을 30∼50% 할인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주말에는 막거리잔 쇼룸 앞에서 전문 바텐더들이 연기하는 막걸리를 활용한 칵테일 쇼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제25회 이천도자기축제는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지난달 24일 개막,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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