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이한나 기자] 경기 양평경찰서(서장 남현우)는 지난해 12월께 사업상 문제로 중국에 찾아간 한국인을  모텔에 감금하고 협박해 미화 18만달러(한화 2억 1천만원)를 송금받아 가로챈 중국 요령성 동항시 ‘동항은리당무역’ 대표이사 범모(남/51)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범씨는 중국인 바지락종패 수출업자로 피해자 김모(남/53)씨가 2011년 9월께 수입한 바지락종패 일부 폐사관련 대금 문제로 이의를 제기하자 같은해 12월 2일 재 협상을 위해 중국 단동시로 입국한 김씨를 폭력배 7~8명을 동원, 인근모텔에 강제로 감금하고 여권을 강취한 후 미지급된 폐사바지락 대금 등 지불계약서를 작성토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김씨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에 성공한 피해자가 베이징 한국대사관에 도착, 임시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으로 귀국하려고 하였으나 피의자 범씨가 이미 지불계약서를 토대로한 사기죄로 김씨를 고소한 상태로 베이징 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돼 교도소에 감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감금된 상태에서 범씨의 돈을 보내지 않을 경우 12년형을 살아야 한다는 협박에 견디다 못해 지인을 통하여 2억 1000만원을 송금하자 한달만에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평서에서는 동종 무역업자를 통해 범씨가 사업차 국내 귀국한다는 피해자의 제보에 따라 여객선을 타고 입국한 범씨를 2월 27일 오전9시30분께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 內에서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은 피해자 김씨의 여러 사람이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