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농민들을 지지하는 각계각층에서는 행정대집행 개시 선언에 앞서 지난 4일부터 두물머리 유기농지에 천막 30여개를 쳤다.

[양평=이영일 기자]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회는 8월 13일 11시30분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앞(정동길)에서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팔당공대위는 지난 6일 새벽 6시를 기해 두물머리 유기농지에 대한 행정대집행의 개시가 선언돼 당일 새벽에는 농민들과 연대하는 많은 시민들과 활동가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함께하였기에 강제철거를 막아냈지만, 국토해양부는 언제든지 공권력을 투입하여 강제철거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두물머리 유기농지 보존을 염원해온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구성원들이 한 목소리로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강행방침을 규탄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국회의원, 인권활동가, 생협조합원, 문화예술인 대표, 4대강 범대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의 규탄 발언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진행된 두물머리 상황 보고를 팔당공대위에서 설명하고 마련한 성명서를 낭독하고, 청와대를 방문해 항의서한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팔당공대위는 이날 행정대집행 시도가 있으면 기자회견 장소를 두물머리현장으로 옮겨 규탄대회를 연다고 전했다. 

한편 두물머리 농민들을 지지하는 각계각층에서는 행정대집행 개시 선언에 앞서 지난 4일부터 두물머리 유기농지에 천막 30여개를 치고 첫날 400여명이 행정대집행에 항의에 참여하고, 1일 평균 100여명이 밤을 지새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